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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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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

 

예수님을 만난 마귀는 이렇게 외칩니다. “나자렛 사람 예수님, 당신께서 저

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?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? 저는 당신이

누구신지 압니다.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.” 마귀의 이 말은

악마가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지 잘 보여 줍니다. 마귀가 예수님께서 어떤

분이신지 분명히 알고 있듯, 악마는 우리가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알아

가는 데 방해하지 않습니다. 악마가 노리는 것은 마귀의 이 말 한마디에 담

겨 있습니다. “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?” 악마는 우리가 하

느님과 아무 상관 없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.

우리는 구원을 받으려면 미사와 고해성사를 사랑하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

고 있습니다. 기도로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아주 잘

알고 있습니다.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하느님 나라를 준비하는 삶이라

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. 그러나 일상에는 하느님과 어떤 것도 함께하지

않습니다. 하느님과 무언인가 함께하여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면, “저희를 멸

망시키러 오셨습니까?”라는 마귀의 말처럼, 아주 부담스럽고 괴롭게 느껴집

니다. 신앙이 짐처럼 귀찮게 느껴집니다. 오히려 하느님과 아무 상관 없이 살

아가는 것이 매우 편하고 기쁩니다. 악마는 이렇게 우리를 지배합니다.

권위라는 말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힘또는 누군가의

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힘을 뜻합니다. 예수님의 권위는 악의 지배에서

우리를 해방시켜 줄 수 있는 힘입니다. 이 힘이 그분의 말씀을 통하여 드러

납니다. “조용히 하여라.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.” 이 말씀 한마디가 한 사람

의 삶을 지배하던 악마를 떠나가게 만들었습니다. 이처럼 그분의 말씀에는

우리를 빛으로,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으로 인도할 수 있는 탁월한 힘이 있

습니다. 말씀을 듣고 기억하는 신앙인이 되십시오.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